[번역] 공사는 기초부터 한 단 한 단씩 - 칭칭푸이푸이, Part 1 by 히요리

너희가 막말을 아느냐 | 2012/03/30 14:35

오늘도 내일도 기운차게 헬게이트와 동거하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으되 여유가 있건 없건 간에 이대로라면 글 쓰는 법도 잊어먹을 것 같은 위기감에 사로잡혀 그간 미루고 미루고 미루고 미루고 또 미루고 또또또 미뤄왔던(...) 포스팅거리를 하나씩 각잡고 처리하기로 결심을 굳힌 KISARA입니다. Here we go! Let's party Ya-Ha!
근데 대체 어느 세월에...? 니가 벌여놓고 수습 안 한 일이 당최 몇 개더라...? OTL

바닥에 엎어져서 약한 소리나 하고 있을 때냐 나! (응징의 셀프 헥토파스칼 킥)
하여간 그런 의미에서 - 뭔 의미? - 은혼 애니 2기가 일단 막을 내리고 소라치가 본편에서 초대형 폭탄과 지뢰를 동시에 쳐날린 김에 사예 님의 전직 퀘스트 성공을 축하하는 행사의 일환으로서 오늘부터 히요리(日和) 씨의 서클 하나아라레(花霰)가 2008년(!) 오키히지 온리 이벤트에 냈던 소설본 <칭칭푸이푸이(ちちんぷいぷい)>의 번역에 들어간다. 약조한 일자가 언제인지는 묻지 않는 게 자비이자 예의입니다. 그래봤자 프롤로그지만. 손바닥 크기만도 안 되는 프롤로그지만! 천릿길도 한 걸음부터다 KISARA!
제목이 왜 저 모냥 저 꼴인지는 본편 들어가면 자연히 알게 되십니다. 문제가 되면 박박 지울 예정이고요. 마음대로 퍼가는 자에게는 我が生涯をかけた呪いを受けよ입니다. 질? 언제는 믿을 만했나요... (담배 후욱)

그럼 즐감하십쇼 사예 님 (꾸벅)


프롤로그



귀를 기울이면 희미하게 소란스런 아우성이 들려온다. 보나마나 연회는 점입가경을 향해 치닫고 있으리라. 때때로 왁자지껄한 웃음소리가 터진다.
사랑방에서 멀찍이 떨어진 히지카타 씨의 방은 고요했다. 연회의 소음은 멀기만 하다.
가까이서 들리는 것은 옷자락이 스치는 소리. 흐트러진 호흡.
「소, 고……!」
숨이 넘어갈 듯한 히지카타 씨의 외마디.
힘들어보이기도, 아파보이기도 한다. 눈을 질끈 감고 있으니까. 그러나 아프지 않느냐 물어봤자 이 사람은 결코 대답하지 않겠지. 미간에 깊게 새겨진 주름, 이마에 송송 맺힌 식은땀으로 어림잡는 도리밖에 없다. 다만, 방금 전부터 땀과 정액이 뒤엉킨 냄새에 엷게나마 피냄새도 섞이고 있음은 깨달았다. 어딘가 찢어져 피가 났겠지만, 깨달았다고 해서 그만둘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소고……」
질타하는 목소리에 평소의 위세는 없다. 노호성이라곤 빈말로도 못할 목소리.

이리하여 나와 히지카타 씨의 기념비적인 첫 공동작업은, 히지카타 씨가 죽도록 아파하다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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